제 목 : 엄마가 일부러 제 앞에서 진상짓 하던 거였네요

엄마와 같이 살진 않습니다.
가끔 보는데, 제 앞에서 진상 행동을 합니다. 
제가 진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이나 행동들이고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반응해서 화를 낼수도 있지만, 정말 여러가지 행동들이라서 일일이 화를 내기도 지치고요, 
그리고 제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그 이유는 생각안하고 딸이 본인에게 감히 소리를 질렀다, 화를 냈다는 것만 
찝어서 저보다 더 크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거나 서운하다고 울거나,.,.
주변에 사람들이 있건 말건 상관안하고 그 자리에서 저에게 소리지르고 미친 사람처럼 화를 내서..
무서워서 저는 아무 반응도 안합니다. 최대한 못본척, 못들은척 하구요. 

그리고 제가 싫다고 하면 오기로 더 그러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못본 척 하고 못들은 척 하면, 일부러 제 앞에서 반복해서 행동하거나 말을 계속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못들은 척 합니다. 반응해주기 싫어서. 

진상 행동은 여러가지인데, 일부러 제 앞에서 제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하기. 더러운 모습 보이기. 
머리를 일주일간 안감았다느니 세수를 며칠동안 안했다느니, 며칠동안 옷을 안갈아입었다느니..  그런말 하며 제 반응 살피기. 
제가 아무 반응도 안해주면 저한테 "너도 머리 감지마, 너도 세수하지마" 이러기. 
본인이 배고프면 제가 배고프지 않아도 식당 들어가서 정식으로 식사를 당장 해야하고 (이건 당연히 배려해줍니다. 저는), 
점심먹자고 점심시간 맞춰 만난 것인데도, 제가 배고픈데 본인이 배가 안고프면, 저를 식당에 못가게 하고 빵이나 사먹으라고 하거나,, 억지로 제가 식당에 들어가면 앞에 앉아서 찡그리고 팔짱끼고 지겨운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제가 민망하니 엄마도 천천히 먹는 척이라도 좀 해주면 안되냐고 해도 절대 안해줘요. 
식당에선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내구요 (양이 적다, 많다, 이 반찬은 누가 먹는다고 주냐, 이것도 많이 주지 왜 조금만 줬냐, 물이 차다, 찬물을 누가 먹냐, 맛이 없다, 이게 뭐냐, 시끄럽다, 자리가 좁다 등등) 
가게 주인이 듣고 싸움날까봐 조마조마 할때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런 엄마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할까 궁금했는데
엄마는 모임도 몇 개 있고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여행다니는 멤버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엄마가 또 저와 둘이 있을때 제 앞에서 진상 행동을 하다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때도 못본척, 못들은척 아무 반응도 안해주고 있었는데.. 저에게 하는 말이
"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런 행동 못해,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흉봐" 
이러는 거에요. 

저는 놀라서, " 엄마, 나도 속으로 엄마 흉봐.. 내 앞에서도 이러지 마" 이랬더니 
엄마가.. 
드디어 원하는 반응이 나왔다는 듯이 만족하는 표정으로 크게 웃으면서 
"니가 흉보면 어쩔건데, 니가 흉을 보든말든 나는 아무 상관이 없어 ㅎㅎㅎ " 
이러더라구요. 

그러니까, 엄마는 본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못하는 말과 행동들을, 
제 앞에서 일부러 마음껏 하면서 제 반응을 살피며 즐기고 있었나봐요. 

며칠 지난 일인데 그 순간 정신이 멍하게 충격을 받고,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일부러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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