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까미...잘 쉬어라. 못 지켜 줘서 미안해

작년 12월31일 남편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깜짝 놀라며 소리 질러서
나가 보니 엔진룸인지 어딘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나오는 애를
남편이 손으로 쓰집어 내고 약간 할퀴고...
그랬네요.

완전히 까만 새끼고양이..
엄마 잃고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 갔나봐요.
남편이 사무실에서 지성으로 키웠어요.
때되면 병원도 다녀오고 중성화수술도
4월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아침저녁 그 아이 살피느라
바쁜 일이 하나더 생겼지만
남편은 즐거워 보였어요. 집엔 강지두마리가
있고 사무실엔 냥이 두마리..
둘 다 자유롭게 살았어요.

어제 아침
까미가 삼실에서 재롱을 한판 떨고
잠시 마당으로 나갔다가 일을 당했나봐요.
정말 짧은 시간....
새끼 두마리 델꼬 다니는 개가 마당에
들어 왔다니 그야말로 천지 분간 안되는
까미가 같이 사는 나비한테 하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갔나 봅니다. 놀자고 ㅠㅠㅠㅠㅠㅠ
그 엄마개는 자기 새끼 지킬려다
까미를 그렇게 했을까요ㅠㅠ
잔디밭에 선혈이 낭자하고 애를 완전히 씹듯이......

어제 너무 슬퍼서 잠자리도 안편했어요.
정많은 남편도 어찌할 바를 ㅜㅜ
짧은 시간 까미는 남편을 엄마로 알았을거예요.
그렇게 품에 파고 든다고 그랬거든요.
아침마다 고기캔사료 챙겨 주고 정말 이쁘게
잘 키웠는데..
까미 그렇게 만든 동네개의 새끼 한마리가
도랑에 빠진 걸 구해 준 적이 있대요.
결국 구해 준 새끼의 엄마가 까미를 그렇게
했네요. 이런 일도 있네요.

까미야....지금은 편안하니? 자주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럴 것 같다. 미안하고 미안해 못지켜준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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