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가 많은데도 이런 사람 보셨어요?

저는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요
사람들과 만나 부동산이나 아이들 교육이나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별 봤어? 목성이랑 금성이 예쁘더라. 나 요즘 이런 책 읽었는데 좋아. 우리 동네 하천에 있는 거북이 봤어?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게 좀 이상해보이나봐요.
그래서 아예 입을 다물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요.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도 어른들? 의 스몰토크가 어렵습니다.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그렇다고 쓴거고요. 양갈래 머리 하고 소녀같은 옷 입고 그런 사람도 아니고 그냥 커트머리에 보통 사람이고요. 어려보이려고 애쓰는것도 아니고요.
책 좋아한다는 분 이 문센에 계셔서 반가워서 요즘 무슨 책 읽냐는 말에 고전 다시 읽기 하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하니 입을 다무시고는 본인이 읽은 책들은 식이요법에 대한 책들이랑 암을 물리치는 내용의 음식으로 뭐 어쩌는거 이런 책들이랑 인간관계에 관련된 내용이거나 이런 책이라고 도움이 되는 책 읽으면 말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사는게 편한것도 아닌데 도움이 되는 책도 읽어본적 없고 왜 이런 걸까요.
사차원이란 말을 가끔 듣는데 그것도 우울해요.
저는 다른 사람과 다른 사고를 가진적이 없어요. 다만 표현을 잘 못하죠.
어릴때부터 산만하고 주의력 결핍증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절대 인간관계에서 표시내본적 없어요. 죽을힘을 다한다? 는 말이 맞을거에요.
사는게 늘 죽을 힘을 다할만큼 힘든데 그러면서도 남들과 대화가 저런거에요. 마치 하나도 안 힘들게 산 사람들처럼.
점점 나이들수록 저는 별거 아닌존재고 참 성격도 이상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어쩌겠나 이나이에. 겸손하게 살자 그냥. 이러면서도 스몰톡 어렵고 이런건 좀 고치고 싶어요.
저도 분기별로 장아찌도 담그고 김치도 해먹고 생활에 푹 잠겨 살면서 왜 저는 목성과 금성이 서쪽에서 오늘 가장 근접해 반짝이는 사실이랑 역시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는 정말 재밌다 이런 내용만 머릿속에 가득한지 모르겠네요.
지겨워요. 내가 징그러워서 싫다 생각이 됩니다
왜 나는 나를 못고치고 사나. 왜 맨날 중딩같이 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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