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뜬금없이 니네 아빠 딴여자 있나부다 어떤 여자 이름으로 통장이 있더라 하더군요
저는 그때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이해를 못했고 좋은 얘기는 아닌것 같으니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아주 오래 시간 지난후 알게 됐지만 그때는 실명제가 아니라서 아빠가 가명으로 통장을 만들어 뒀던거였어요
하나의 얘기일 뿐이지만
엄마는 평생 자식에게 할말 못할말을 가리지 못했죠
정서적 냉대가 심했던 엄마한테 받은 상처들로
지금도 눈치보고 주눅드는 습관을 고치려 애쓰는 중이에요
그 일화 뿐 아니라 아빠가 엄마 반지를 훔쳐가서 팔았다는둥 정말 많은 분노들을 쏟아부었죠 알고보면 사실이 아닌 일들
제가 어릴때 아이큐 검사가 높게 나왔어요
공부나 일할때 남들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만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기죽어 있었고
주눅들어 있었죠
엄마가 저를 비하하고 무시하고 조롱하는 말들을 늘 듣고 자랐거든요. 객관적으로는 모자란게 없는데도 내자신이 초라하고 부족하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는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