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같쟎은 냥이

사냥놀이 일체 관심없고 뭘 흔들어줘도 심드렁.
집사는 접신한 무당 마냥 팔이 떨어져라 낚싯대 흔들어도
혼자 꼬리 몸에 촥 두르고 우아하고 도도하게
신들린 집사 구경해요.

외동묘라 놀아줄 사람은 저밖에 없고
사냥본능과 놀이본능은 충족시켜줘야겠기에
장안의 고양이박람회란 박람회는 죄다 쫓아다니며
온갖 재질, 형태의 낚싯대 사다 날라도 소용 없었어요

그러다 드디어 저희 냥이가 꽂힌 놀이를 발견!!
조리퐁보다 작은 크기로 나오는 미니트릿을
소파나 세라잼 위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던져주거나
이거슨 쥐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이다 라며
입으로 쉬이익~~~ 하며 바닥에 슬라이드해주면
세렝게티의 얼룩말을 쫓는 사자 흉내내며
너무 열심히 쫓아다니며 발로 드리볼하고
온갖 난리치며 찾아먹어요.

손톱만한 미니트릿이 뭐라고 궁디 씰룩씰룩하며
잔뜩 도사렸다 푱~~하고 튀어나가 사냥하는거 보고 있음
그냥 같쟎은데 어찌나 세상 진지한지 쟨 진짜
지가 맹수라고 믿고 있구나 싶어요.

이래서 같쟎은 허당미가 냥이 매력인가봐요 ㅋㅋㅋㅋ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