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검사를 해보면
공부와 관련된 인지기능이 표준범위에 못들어요
학습장애죠. 말하자면.
격이 다른 못함인데요
못하니까 하기 싫어하고 더 안하게 돼요
우리도 못하는거 하려면 엄청 힘들잖아요. ㅠ.ㅠ
그러니 공부를 시키려면 전쟁이고,
안하니 더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에요.
너무나 괴롭네요
저희 부부는 둘다 공부하는 직업입니다.
첫 아이 키울때까지만 해도
공부 집착하는 부모들 한심해 보였어요.
공부 때무에 애들 잡는 부모들 있죠.
그게 오만한 생각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어느 수준 정도 이상 될거라는 걸 알았기 때무에
여유 있었던 것 뿐이고요.
오늘 아침 애를 잡았습니다.
'잡는다'의 기준은 공부 때문에 아이에게
말이 곱게 안나갔어요.
소리도 중간중간 지르고요
너 이렇게 못하면 꼴찌야, 안창피해? 너보다 못하는 애가 한 명이라도 있어?
뭐 이런 식이요.
하면서도 너무 부끄러운.ㅠ.ㅠ
아이를 결국 울렸어요. ㅠ.ㅠ
초6입니다.
그래놓고, 아이 밥을 다시 차려주니
아이는 또 밝게 웃으며 먹어요.
기가 막힐정도로 해맑아요.
요새 방학때 아이와 함께 지내느라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는데
(저희 집 삼식이만 네 명)
이제 저도 다시 저에게 더 집중해야할것 같아요.
전국의 공부 못하는 자녀 두신 부모님들
위로 드립니다.
우리 그래도 다시 내 아이 보듬도록 해봐요
저도 반성하고 다시 맘 잡아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