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역국 잘 끓였다고 칭찬했더니 삼생정도에선 기대해도 될거라는 남편

결혼하고 20년 넘게 집안 일 거의 안 하던 남편,
제가 아프기 시작한 뒤로 반성하고 아주 열심히 집안 일을 하고 있는데요.
어제 로티서리 치킨을 사다 살만 발라 먹고 남은 것을 냄비에 물 넣고 팔팔 끓였다가 뼈 발라내고 거기에 미역국 끓이라고 시켰더니 진짜 잘 끓였더라고요.
국에 밥 말아 먹으면서 이젠 미역국도 잘 끓이네 했더니,
'이 속도라면 세번째 인생 정도에는 내가 얼마나 더 잘 하겠어.' 라고 남편이 답을.
'그래서 지금은 몇 번째 생인데?'
하고 물으니 첫번째 생이라고 답을 하는 남편,
'내가 그럼 당신이랑 두번이나 더 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 거야?' 하고 물으니 그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답을 하네요.
제가 지금 자기를 열심히 가르친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한 두 생은 더 같이 살아야 본전 뽑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요.

제가 지난 3년을 멀쩡한 날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로 골골 아픈 상태인데 그걸 다 감당하면서 유머감각까지 유지하는 남편, 많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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