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창의성은 높은데 ADHD라 고민입니다


아이가 이제 중학생인데 ADHD진단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생활은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이건 아이를 잘 이해해주시는 선생님을 잘 만나서인거 같습니다) 근데 집에서 볼때 시간을 지켜서 생활하거나 오래앉아있어야 하는 학원을 아예 거부한다거나 부주의하게 여러번 컵을 깨뜨리고 계속 뭘 잊어버리고 충동을 못참고(먹는거나 게임) 등등 일상생활 속에서 일반적 청소년기 남자아이패턴을 살짝 넘는 행동들을 합니다 - 글로쓰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확실히 문제가 있는 여러 사례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검사했더니 ADHD진단을 받았구요

아이는 프로그래밍과 영상편집 글쓰기 그림그리기에 흥미가 많고 창의성이 높은편입니다 제 판단은 아니고 학교 선생님들께서 앞으로 뭐가될지 너무나 궁금하다며 상담때마다 하신말씀이구요 외삼촌이 그쪽방면으로 성공한 사람인데 여러면에서 어릴적 모습과 쏙 닮아있습니다 (아마 오빠도 그당시 검사안해서 그렇지 ADHD였을거에요 엄마가 이과 전문직이라 엄청나게 싸워서 명문대 보냈는데 결국 졸업도 못하고 본인분야에서는 성공했어요)

그런데 그런아이를 콘서타를 먹여서 국영수 학원을 보내고 공부시키고 안되는애를 제가 원하는대로 규칙적이게 틀에맞는 생활을 하게하는게 맞는지 매일 고민이 됩니다 이미 약은 타왔습니다

만약 약 안먹이고 내버려두면 아마 밤새도록 컴퓨터와 게임을 할거에요 아주 불규칙적으로 살겠고 그걸 못보면 계속 싸우겠죠 그럴거면 약먹이고 규제하는게 맞을텐데... 어찌생각하면 창의적이고 나름대로 사는법이 있는 아이를 내가 다들 맞다고 하는 보편적 기준에 맞춰 억제하는건가 싶어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맞고 틀린것은 없고 최선의 선택이 있을 뿐이겠죠 그래도 내 인생이 아니고 아이의 인생이라 더욱 고민되네요 착하고 순해서 약먹으라면 먹고 규제하면 따라오는 아이라서 또 더 고민되구요
주변에 좋은대학 안나온 가족이 없어서 이대로 대학도 못가면어쩌나 하는 속물적인 마음도 솔직히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케이스인데 부모가 믿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줘서 잘된 케이스가 있나요? 안 가본길이라 너무나 고민되고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뭘하든 뒷받침 해줄 경제적 능력은 됩니다만 자기능력을 갖고 독립적으로 잘 살기를 바랍니다 제가 막 창의적이거나 감성적인 스타일이 아니고 정 반대의 성향이라 아이를 이해하는게 더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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