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내내 삼시세끼 해 먹이느라..정말..
식세기도 고장 나서 방학이 끝나기 전에 오늘 설거지 한 번 해 보라고 시켰는데
그릇을 엎어놓지 않고..똑바로 쌓아 놓는 저 주변머리 하며..
한숨을 얼마나 쉬는지...정말 우리 집이 땅으로 꺼지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이 아이는 비위가 아주 약한데..설거지 그릇이 양념같은 것도 묻어 있잖아요.. 이걸 보면서 구역질을 하면서 설거지를 해요..
자기 놀러 나가야 된다고.. 그만하면 안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갑자기 거실에서 꽝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설거지 너무 힘들어서.. 앞이 갑자기 까매지면서 쓰러졌다고..
꾀병을 이렇게 하나 생각하는데..진짜 얼굴이 창백하고 핏기가 하나도 없더라는..
친구들하고 축구할 때는 그렇게 잘 해서 자기가 주전이라고 맨날 얘기하면서..
키는 나보다 훨씬 크면서 음료수 병 한번 따 보라고 해도 힘이 없어서 따질 못해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답답하네요.
반면 둘째는 초5되는 딸인데, 얼마나 자기 일을 잘 챙겨 하고, 엄마가 필요한 건 없는지 눈치껏 도와주면서 가족들을 챙기거든요.. 이런 건 타고 나는 거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