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재종을 힘들어하면..

공부 아주 잘 하는 아이인데, 제 욕심으로 원서를 너무 세게 써서 6수시 광탈하고, 결국 재종 좋은골 골라 우선선발로 등록하였고,
이번주가 재종 첫주거든요.

예상외로 힘들가 봅니다.

원래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머리가 좋아서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려 단시간에 많은 양을 해내고 나면 스스로 방전되서 한동안은 뻗는 스타일이었던거죠.
그래도 나름 계획적이라 철저하게 공부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분리해서 지켰어요. 남 보기에 막 새벽까지 종일 공부하는 애들에 비하면 솔직히 양이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요.
거기다 그동안 동네 학원 설렁설렁 다니며, 그중 닭대가리로 우쭈쭈하면서 보냈었고, 그런 편안함에 익숙했어요.
대치동 단과 한번을 안갔어요. 스스로 갈 필요 없다고 했었어요.

재종 이틀 다닌 후 못다니겠다고 하더라고요. 정신적으로 힘들다고요.
쉬는 시간에도 쉬지 못하게 하고 너무 감옥같대요.
저는 수능때 예상외로 점수가 잘 안나온건 컨텐츠의 부족이었다고 믿고, 유명샘의 수업 듣고 질 좋은 문제를 많이 풀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설득하였고, 아이는 일단 6모까지 다니는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본인은 6모 후 의미있는 점수가 나오면 재종 나온 후 남은 시간 독학을 하겠다는데, 저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라 일단 두고 보자고 있긴 하지만, 진짜로 덜컥 재종 그만두겠다고 하면 다음은 어찌해야 하는지 작전이 안서네요.
대치 단과 과목별로 서바이벌 들으려면 그건 또 언제 신청을 해야 하는지, 그거 여러개 듣나 재종 다니나 금액면에서 차이가 안날거 같고, 오히려 컨텐츠 양은 줄지 않나 싶어요.

혹시 그런 선택을 한 아이의 부모님이 계시면 얘기를 듣고 싶어요.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서요.
아이에게는 아무말도 안할거지만 최선을 다해서 서너달 동안 제가 할수 있는 모든 준비(각종 정보 모으고 대안을 마련하고)를 다 한 후 닥쳐야 공백이 안생길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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