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예비고3이라 대입이 큰 문제예요.
기다리면 좋아진다 철들면 좋아진다 말들도 참 많지만
저희애는 고쳐질 수 있는 종류가 아닌거 같아요.
마치 경계성지능이 서울대를 가길 바라는 그런 일이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다른 관심사에 푹 빠져서 단지 공부를 안하는거지
정신차리면 잘 할 수 있는 아이는 부러울 지경이예요.
남편은 애한테 관심이 없으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정상인 애 이상하게 취급한다 하고요.
어릴때부터 느려요. 뭘 하든 제시간에 하는게 없어요.
일상생활도 다 그래요. 그러니 엄마가 진빠지고 이악물고 살게 되고 그래요.남들과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끌고 가려면 너무 힘들었어요. 뒤치닥거리가 너무 많았으니까요.
포기하고 냅두는 지금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서 창고정리까지 다 했어요.
늘 멍때리고 있고 지금도 독서실가서 10시간씩 가있다오는데
공부한게 없어요. 사회성나빠 친구도 없거든요. 거기서 멍때리다 폰보다오고 그러는건데 놀며놀며 하더라도 한시간이라도 했으면 그 분량이 있어야 하는데 없구요. 거기서 뭐 주문하는지 택배는 간간히 오네요.
돈은 제가 준 거 아니고 아빠가 준거구요.
늘 멍때리고 집중안하고 이런게 심하니까 중학교때는
시험기간에 제가 국어교과서 읽어주고 그랬어요.
아니면 멍~~하느라 교과서 완독이 안되거든요.
저는 정반대의 사람이예요. 평소에 공부안하다가
시험기간되면 미친듯한 집중력으로 빠른 속도로
문제집몇권까지 빠르게 풀고 성과도 좋고 그런게 되는 사람요.
암튼 저걸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도 여러군데 데리고 가고
종합심리검사와 웩슬러 검사상으로는 정상범주랍니다.
저지능도 아니고 adhd성향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구요.
그래도 우울증약이나 adhd약 다 써봤는데 효과도 그다지 없었어요.
본인이 고치고자 하는 의지도 없구요.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있고 교감신경은 바닥이래요.
그리고 콘서타먹었을때 긴장이 확 되고 정신이 드는데
그 기분이 너무 싫다고 절대 안먹겠다해요.
본인이 멍때리며 늘어져있는 걸 좋아해요.
정리정돈이며 시간개념이며 다 개판이지만 제일 문제는
공부가 시작조차 안된다는 점
어릴때부터 이걸 고쳐보고자 한약도 먹여보고 별별 노력 다했지만
안됐으니까 이제 포기해야겠죠?
애앞으로 쓰려고 둔 돈으로 집에 투자하거나 그래도 되겠죠?
너무 허탈해요.
이게 남들처럼 기다려서 될 일이 아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