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시어머니가 항상 남편을 부르는 말 "아들"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남편한테, 아들 아들.. 듣기 싫지만 뭐 어쩌겠어요. 본인 아들이니, 아들이라고 부르시는거니.
근데 이젠 제 아들한테도 아들이라고 하세요.
저는 아이한테 "아들" 이라는 소리는 잘 안합니다.
저희 외갓집에서 남아선호사상이 매우 강하셨던 분들이라 아들타령 손주 타령을 하시던 분들이고, 저는 그 사이에서 평등한 남녀 관계를 외치던 딸래미였습니다.
저희 외할머니집에서조차 아들 이라는 소리는 입에 딱 붙은 상태로 잘 부르시지만 딸~ 이렇게는 잘 안부르시더라구요.
근데 아이랑 전화 통화 할 때 마다(아이는 스피커폰으로함) 그렇게 제 아들보고 아들이라고 부르세요.
기분이 매우 나쁘더군요.
아이구 우리 이쁜 놈, 아이구 우리 손주, 아이구 우리 이쁜 시키..
이정도면 저도 ok 입니다.
근데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제 느낌 상 제 아이에게도 할머니를 챙겨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더군다나 평소에 저는 아이에게 아들이라고는 잘 부르지 않는데 시어머니가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아들이라 하니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아이랑 전화 통화 할 때 아들이라고 하시길래, 설겆이 하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대놓고 지른거 아니고, 전화 통화 상 BGM 으로 왜 아들이라고 하냐고 소리를 질렀죠.
근데 저랑 같이 있을 땐 웃기게도 아들이라 소리 1도 안꺼내요.
꼭 전화 할 때, 꼭 둘이만 있을 때 아들이라고 하세요.
그게 더 화가 나는 포인트에요.
그냥 아들이라고 부르는게 습관이 되서 저렇다 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상황을 봐가면서 아들이라하시거든요.
이걸 또 남편한테 말했더니 자기는 들은적 없으니, 듣는 니가 해결하라 하더군요.. 나쁜x.
어제도 아무렇지 않게 손주랑 전화 끊을 때 아이구 우리 아들 잘자라.
이러시는데 너무 화가 났지만. 또 이걸 가지고 시어머니테 말하면 싸움밖에 안나겠다 싶어서 그냥 또 지나쳐버렸습니다..
이쁜 언니들 동생들 이거 제가 그냥 참을까요?
이거 별거 아닌거 제가 밴댕이라 싫어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한번 이야기를 할까요? 문자를 보내볼까요?
지혜로운 해결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