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 초등때부터 쭉 알고 지낸 엄마들을 만났는데 한 엄마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어떤가요?
그 엄마 아이는 공익이고 아직 입대전입니다.
모임에서 아들 군대 보낸 얘기 안 꺼냈고
안했습니다. 그러다 훈련소 갈 때 많이 울었냐고 누가 물어보길래 많이 안 울고 잘 보냈다고 했고 쿨하게 보내려고 애썼다는 얘기 중에
제가 어디서 보니 군대 준비물 담아 둔 가방에 편지랑 사진을 넣었다는 군인보낸 사람들 카페 글을 보고 딸(누나)한테 엄마도 쓸까 하고 물어봤는데...하면서 얘기를 하는 중에 제 뒷얘기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양팔을 오무려잡고는
아~~오글거려..무슨 아들한테 편지를 써~
이렇게 말하는 학교엄마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전 그 사람의 오글거린다는 반응에는 대꾸 안하고 뒷얘기를 -딸이 군대 들어가서 가방 정리하면서 애 울텐데 그러지 말라고 해서 안했다는 얘기를 마저 하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 그동안 그 엄마랑 같이 만나면 왜 기분이 나쁜가 생각해보니 그런식으로 공감이 부족할 때가 종종 있었던거에요.
그렇지만 오늘의 그 행동은 정말 참고 넘어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군대 들어가는 아들 모르게 편지 써서 넣어주는게 오글거리게 느껴지는 건가요?
저는 그전에 그 엄마가 중학생때 아들 목욕시켜준다고 하는 것도 그냥 덤덤하게 들었는데...
뭐가 오글거린다는건지 어이가 없어서요.
당연히 앞으로 인연은 끊을거지만 내가 기분 나쁜걸 얘기하고 손절할건지 그냥 조용히 멀어질건지 이생각 저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