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열흘 정도 엄마가 여행을 갈거니까
차를 쓰겠다고 하고 키를 받아 여행 갔다가 지금 도착했어요.
근데 운전석 포켓에 전자담배가 있더라구요.
딸이 피는 거 알고 있었는데 차마 아는 척을 못하고 모르는 척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도 엄마가 모르는 줄 알아요.
평소에는 천사 같다가 마음에 안 들면 엄청 잘 삐져요.
경계성 성격이 있어서 예민하고 잘 삐져요.
엄마의 등짝 스매싱 이런 거 얘한테는 안 통해요.
그래서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하다가 차일 피일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엄마(저)가 차를 가지고 간 후 생각나서 아차! 했겠죠.
학교 때는 담배피는 애들 극혐하더니 본인이 피네요.
지금 집으로 올라오면서 담배를 가지고 와버렸거든요.
안 가져온 척, 모르는 척 해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