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물론 머리는 타고난 거겠지만 궁금한게 있어요

90년대 후반 저 초등때 정말정말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였는데 그 애 집에 놀러갔는데
장난감이 딱 하나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애 책상의자에 거의 초저학년
여아만한 마네킨같은 낡은 드레스 입은 인형 하나가 끝이고
집이 썰렁하더라구요
너 장난감 없어? 하니까 없어 하고 멋쩍게 웃던 친구봐서는
진짜 없었던 것 같아요
못 사는 집 아이도 아니었는데 그시절 진짜 흔한 레고 하나
없는게 쇼킹했어요
경시만 보면 1등을 휩쓸던 아이였는데 걔 방 보고
어린 마음에도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무튼 얼마전에 이삿짐 먼저 보내면서 장난감도
같이 보냈어요
5살 애가 첫날은 징징거리더니 오늘은 앉아서
그림도 꽤 그리고 임시방편으로 사놓은
퍼즐이랑 워크북도 집중있게 끝내고
장난감 1개가지고 꽤 진득하게 앉아있어요
외동이라고 장난감 사주고 선물받다보니 산더미같이 있거든요
평소에 엄청 산만했는데 장난감 치우니 오히려 좀 차분해진
느낌이에요
빈약한(?)환경이 아이의 집중력이나 창의성을 더 높일까요?
이사가면 장난감 치우고 창작활동에 필요한 도구나 보드게임 몇가지 둘까
싶은데 이또한 우연일뿐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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