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식당에 혼밥 하러 들어가서
밥 먹기 시작하면서 전화 하고
밥 먹는 내내 후루룩 후루룩 거리면서
통화하다가
밥 다 먹고 식당문 나서면서
이제 끊어야겠다 하면
내가 무가치 해지는 느낌 받고
심심풀이 땅콩 되는 느낌이라고
밥 먹으면서 전화하면
약간 풀어지니 말도 막하게 되는거 같다고
이 날 제가 거래처랑 통화하다가
상대방이 한말 때문에 기분 나빴다 했더니
밥 먹으면서 어찌나 제 감정을 반박하든지
전부터 제가 뭐 땜에 기분 나쁘다 하면
제 감정을 엄청 정면으로 반박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에도
내가 너한테 허락받고 기분 나빠야 되냐고
니가 솔로몬이냐고
왜 남의 감정에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제가 전부터 엄청 뭐라 했었거든요
얘는 자기 애들도 그렇게 키워요
감정 존중 잘 못해요
한다는 얘기가
자기는 평생 감정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았고
한번도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대요
(엄청 단순하고 남자같은 성격이에요)
제가 그래서 니가 그렇다고 남도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고 한소리 했거든요
가끔 아이 대하는 거 동영상 저한테
보내롤 정도로 친한데
아이한테도 감정을 터치해주는 말을
너무 못해서 아이가 안쓰러울 때도 있는데
이런 친구한테 정말 조언 해줄 말 앖을까요
이런거 빼곤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 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