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까이 접해본 적이 아직 없어서
(기껏해야 식당 종업원으로 스쳐 본 적 정도?)
호도 불호도 아니고 아무 감정 없어요.
경제적, 사회적 지위 아무래도
낮은 사람이 대부분일테니
상대적으로 덜 좋은 동네 모여 살겠고
그럼 그 동네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는 것도 알고 있고
직업들도 한정적이라 사무직보다는 노동직이겠고
당연히 행색도 세련되거나 고급스럽지 못할테고
저도 맞딱뜨리게 되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 떠나서 같은 '사람'인데....
대놓고 조선족에 대한 비하글이 올라오거나
게시판에서 어떤 글 쓰면 조선족으로 모는 행위는
(중국인에 대해서도 거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그런 무조건적인 편견과 비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이게 과연 옳은 건가요?
이게 맞는 건가요?
자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교육시키실 건가요?
피해를 안 당해봐서 그런다,
너도 당해 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
뭐 이런 댓글 달릴 것 같기도 한데
피해는 살면서 누구로부터도 당할 수 있어요.
피해 준 사람의 문제지
조선족이기 때문은 아니겠죠.
일본처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를 탄압하고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 포함 온 국민 머리 속에
단일민족국가라는 단어가 여전히 남아있어
(실제로는 단일 민족도 아니라고 하죠)
민족/인종간의 이질감에 대한 저항이
유독 크다는 건 알고 있고 저도 예외는 아니에요.
혹시 어떤 경우에 조선족인 어떤 사람과
지속적으로 봐야만 하는 사이가 된다면
마음으로 그 사람을 친구나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자문을 하면 쉽게 그럴 거라는 답이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색안경을 쓰고 볼 생각은
꿈에도 못하겠어요.
같은 사람끼리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게 조선족이든 중국인이든 아프리카 흑인이든....
같은 민족이든 타 민족이든
세계 사람들이 점차 섞여살게 되는 건
전세계적 추세잖아요.
마음을 좀 열고 색안경을 벗어야 하지 않나요?
저는, 조선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의 기운이 팽배한 게
단지 이곳만의 문제만이 아닐까봐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