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10년을 같이 살았고, 제 이혼으로 아빠와 더이상 볼 수 없고, 개가 먼저 별로 떠나고 이후 제 직장 발령으로 몇 번의 이사를 거쳐 무심히 같이 산지 15년째..
2년 전에 갑자기 후지마비가 와서 수술까지 시켰는데 호전이 없어 앞다리로 질질 끌며 배변, 소변 가리더니 6개월 전부터는 그 마저도 안돼 면패드 여러 개 사서 깔아주면 앉아 있는 그대로 소변을 눠요. 우리 집 세탁기가 열일하고 있죠.
이렇게라도 살아주면 좋겠는데 이틀전부터 고양이가 기력이 하나도 없더니 물과 사료를 안먹네요.
낮엔 직장때문에 내가 고양이 케어를 못해줘서 1년전부터 같이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이 봐주긴 하는데, 병원을 데려 갈래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라 그러다 죽지 싶어요.
물은 내가 물그릇 코 앞에 가져다가 있으면 망설이다 할짝 거리긴 하는데 사료는 이틀 전부터 전혀 안먹네요.
개 보낼때 병원에 입원시켜 후회되는 경험이 있어 집에서 편안히 있다 보내주고 싶은데요. 저 마음의 준비 해야하는 걸까요. 개 보내고 너무 힘들었어서 벌써 두렵지만, 보내고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쓰다듬어 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뽀뽀도 해주는데 같은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얘기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