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과 점점 안맞아요

15년간 누구보다도 각별하고 정답게 살았는데요
그 이후로 애들문제 하나 둘 불거지고
경제적으로도 빡빡하고
남편도 나도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데
알고보니 서로 가치관이 이렇게 다르고
아이 대하는 관점과 훈육방법이 이렇게 다르고

오늘은 남편이 막내 초등 친구 놀러왔다고
마라탕 픽업해서 먹으라고 카드를 줬는데
몸집 작은 애 둘이 3만5천원을 긁었더군요 음료수까지.
제가 아이한테 카드를 줄 때는 한계선을 그어줘라
그 안에선 자유롭게 쓰게 하고. 
(원래 먹는거 통제가 잘 안되는 편)
너무 과하지 않냐..고 했더니
너무나 억울해 하면서 왜 자기 결정을 존중 안해주냐고 그래요. 
아니, 존중 안해주는게 아니라 의견을 말하는 거다..

자기는 좋은말로 몇 번 말해서 안들으면 그냥 둔답니다. 싸우는게 싫어서.
쟤가 말을 안듣는거지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며.
아니, 그럼 가르치는거 부모가 안하면 누가 하냐. 
누군 악역 좋아서 가르치는줄 아냐. 
이건 그냥 오늘 예로 든거고, 이런 비슷한 식이에요.

이걸로 한참 티격태격하고 났더니
현타가 옵니다. 

저는 점점더 드세져가고
남편은 점점더 억울해하고
계속 안맞는다는 생각에 행복감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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