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이고 몇년전 이혼하고 혼자 살아요. 자식은 없고, 사무직으로 오래 일했지만 변변찮아 모아둔 돈도 별로 없어요. 남편의 끝없는 외도로 결국 이혼하고 남은 돈은 지방아파트 ,17평짜리 하나 샀어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제가 잘못한건 없는데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도망치고 싶더라구요. 다행히 집앞으로 쿠팡 셔틀이 다녀서 호기심에 신청해서 일을 시작했는데 평일에는 일이 계속 있어서 매일은 못하고 격일로 일을 다녀요. 사무직과는 다르게 정말 손목, 손가락 다 아프고 무릎, 허리 다 아픈데 뭔가 성취감도 있고 근심걱정은 잊을수 있어요. 이혼하고 충격이 좀 있었는데 점점 잊혀지는거 같아요. 정신과 치료받는다 생각하고 계속 다니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