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중반이고, 딱히 시골이라기보다는 군 단위 읍내였어요.
냇가 빨래에 대한 이야기는 부모님이 가난했던 옛 시절 이야기로 들었네요.
젊으실 때 셋방 살이 했는데, 수돗가에서 빨래하면 주인집이 수도를 껐었데요.
엄마가 네 살 짜리 걸리고, 갓난 저 업고.
고무다라에 빨래 지고가서 냇가에서 빨래하시고 나면,
물에 젖은 빨래는 무거워서 못 들고 오시니까
아버지가 쌀집에서 자전거 빌려서 가져오셨었데요.
오는 골목길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걸려 갔던 첫 째가 사탕하나 먹고 싶다고 떼 쓴거죠.
주머니 돈은 한 푼도 없고,
바로 길 건너가 집이니까 돈 가져와서 사주겠다 달래도 아이는 떼 쓰니
구멍가게 할머니에게 잠깐 다녀오겠다 첫째 여기 잠깐 있으라고 하고 다녀오겠다고 해도
안된다고 돈 가져오라고 그래서,
첫째도 울고 엄마도 울고 왔다는 뭐 그런 흔한 이야기.
고향에서 계속 커서, 언젠가 그 구멍가게 지나면서 아버지가 옛날에 그랬다.. 해주신 이야기.
셋방 살던 집도 제가 대학 즈음 까지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업혀다닌 저는 기억 안나고,
손 잡고 다녔던 네 살 짜리도 기억 안나는 ㅎㅎ
아 돌이켜보니 울 부모님 진짜 맨주먹으로 고생 많이하셨네요.
결론은,
딱히 동네가 어쨌냐가 아니라 그 시절의 내 살림의 차이겠죠.
아 쓰다보니 엄마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