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청 귀여운 길고양이를 만났어요.

으악! 너무 귀여운 길고양이를 만났어요.
좀 전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옆에서 어떤 남자분이 길에서 턱시도 냥이를 막 쓰다듬고 있더라구요. 
오잉, 키우는 냥이인데 산책나온건가? 했는데, 정차해둔 차를 타고 슥~ 가버리는 거에요. 
근데, 얘가 마침 다가오던 경비분한테도 가서 막 부비부비 하길래 키우는 고양이냐 여쭤봤더니 아니라고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애라 하시더군요. 턱시도에 흰 발꼬락 양말 신고 있고 몸이랑 꼬리는 완전 블랙에 털이 윤기 좌르르하고 늘씬했어요.
내 손도 피하지 않으려나 하고 손을 내밀었더니 냄새 살짝 맡더니 두어번 핧아주고 시크하게 지 갈길 가더군요.
으아... 이 동네 꽤 오래 살았지만 저렇게 사람이 만지게 해주는 냥이는 없었는데, 슬쩍 만져도 도망도 가지 않는게 신기했어요.
털이 윤기 흐르고 표정이 편해 보이는게 그 아파트 주민들한테 사랑받고 지내나봐요.
가족 중 저만 빼고 남편, 아이들 다 알러지 있어서 입양은 꿈도 못 꾸고 있는데 오늘 진짜 계탔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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