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대때 돈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하는지 알았어요

20대 초반 모 단체 실업가들 모임에 간사로 있었어요.
거기 교회다니고 어려운 사람 보살피고
유머감각 탁월하고 누구나 사람 좋다 하는분이 있었어요.
실업가 단체 모임에서 가끔 부인들도 모이는데
ㅇㅇ사장님 너무 사람 좋다고 어디 놀러가면
다른 남자들은 지들끼리 놀고 웃고 술마신다 정신 없는데
ㅇㅇ사장은 애기들 다 챙겨서 개울에 가서 놀이 해주고
있다고 그부인 부러워 죽을라하고 경비. 청소부 .호텔에서 행사 하면
호텔리어도 잘 챙겼어요. 직원인 저도 잘챙겨주시고요
그러던중 imf터지고 한동안 그분이 안나왔어요
나중에 들리던 소문이 그분이 부도 나고
할아버지대 부터 다니던 교회사람에게 돈빌리고
보증세우고 해서 그 교회 사람 돈안빌려준 사람없고
교회자체가 폭삭할 정도로 교인들 다 사기 당하고
저희 단체에 그분 친구 있었는데
그분에게도 단체 돈 어마어마하게 많은분 다리 놔주겠다고
착수금 돈받아가서 연락 끊었다네요
동창들도 그분이 평소 사람 좋고 봉사정신 강한분이라
믿고 돈빌려주고 보증서고 해서 같이 망했다네요.
평소 착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 속이는건 애기 팔 비틀기 보다
더 쉽구나 싶더라고요. 다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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