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용이 진짜 비싸더라구요
저녁 늦게 돌아가셔서 실질적으로 삼일 장이지만 그 다음날 지인들이게 알려
둘째날만 상치르고 삼일째 날 새벽같이 나갔기때문에
진짜 눈깜짝하니 발인까지 다 마쳐버렸는데
거기에 든 비용이 1100정도..
그 돈이 없지는 않지만 외동이라 혼자 그 돈을 감당해야하는데 할수 있어 감사하고...
고급으로 하지 않아서 많이 든거 아니라 저렴하게 들었다는데
사실 그 값을 못하잖아요. 장례할땐 내라는데로 내는건데
1100만원을 살아 생전에 아버지에게 썼으면 오죽 좋았을까..
꽃값이 80만원 그 돈으로 살아있을때 꽃을 사다드렸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재사비용 얼마 수의 얼마.. 그런 돈이 700..
그 돈으로 살았을때 맛있는거 좋은옷 사다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 죽어서 쓰지도 못하는 돈 쓰고 잘 보내드렸다 위안삼는게 어찌나 가식적으로 보이던지
10년간 투병생활 하셨는데 병원한번 안찾아오던 고모들이
빈소 들어오자마자 엉엉 우는데 진짜 가식적이게 보이고
사이가 좋지 않아 몇십년을 안보던 친척들이
장례때 몇십년만에 얼굴 보고 하하호호 그러는데 어찌나..참..
살아있을땐 찾아오거나 안부 묻는 전화 한번 없이 왕래도 없었는데
죽고나서 오는게 무슨소용인가..
엄마도 절에 49재 지낸다고 700만원을 낸다고 하는데
그 돈을 아빠에게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빠 간식비 조차 병원에 제때 내지 않더니
무슨 49재를...
절 배나 불려주는 일이지
절에 가기도 싫은데 아빠 보내드리러 가야하나요?
그냥 세상이 다 허무하고 가식처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