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대 후반 미혼 남녀가 카톡으로
첨 인사 나누고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서로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가 잘 통하고
각자 찾는 이상형에 상대가 부합하는
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긍정적으로
대화가 잘 흘러갔고요.
톡으로만 거의 세시간 가까이...
이건 솔직히 전 이해가 안갔어요.
손가락이 아파올 정돈데 남자라 튼튼해서
못느끼나
이럴 바엔 통화를 차라리 하지 싶었네요.
그런 와중에 남자가 자긴 가슴 큰 여자 좋아한대요.
네, 제가 소위 글래머고 사진은 서로 봤으니
알만한 상황
대화초에 서로 사진 오픈했었어요.
카톡프사가 있으니까요.
저 말 듣는 순간 너무 당황되고 실망스럽달까...
그냥 사실을 말한 거긴 하지만요.
그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이성간에 할 말인가요?
여자가 남자에게 거시기가 크시네요 이러면 좋을까요?
흠...뭐라고 댓구할지도 순간 몰라서
상대가 대화를 거절하셨습니다...라고
써두고 대화창 닫아버렸네요.
그랬더니 남자가 그후에 보내는 톡이
미리보기로 떠서 보게 됐는데요.
사진 보여준게 몸매에 자신이 있었나보더라
사진 보고 자긴 그럴만하다 느꼈다
(내가 안읽씹하니까)
화났나보다고...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 그랬냐
미안하다
이거 제가 예민해요?
저 부분만 빼면 유기묘도 키우고
다른 면들도 다 좋아서 너무 속상한 정도예요.
이 나이에 두루 괜찮은 남자 드물죠.
물론 남자는 칭찬의 의미였겠죠.
배울만큼 배우고 독서도 즐긴다는 이가
가슴 큰 여자...란 표현을 ㅎ
저 상황에 칭찬 감사해요 하는 여자가
일반적일까요?
자...아침되니 두가지로 생각이 나뉘어요.
내가 가슴 작아지면 혹은 더 큰 가슴녀
만나면 헤어질 만남이면 시작도 말자 싶고
이 정도 되는 남자가 드물다
한가지 흠으로 인정 앞으로 반성하고
주의하는 선에서 마무리
만혼녀 입장에서 어떤 선택이 나으려나요?
지인소개로 서로 연락이나 해봐라
그래서 카톡아이디만 준 상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