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최수종씨 부인 닮은 내친구 이야기

굉장히 여성스럽고 예쁘고
머리도 항상 이라이자 머리(아지라엘 아닙니다...캔디의 이라이자)
항상 샤랄라 원피스 아님 블라우스와 치마
신발은 당연히 그에 어울리는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 다녔더랬죠

중간고사때 둘이 밤늦게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마지막 버스시간에 맞춰 정류장을 향하는데
그녀가 타야할 버스가 저기서 오는거예요
친구가 어떻해? 저거 놓치면 나 집에 어떻게 가 하고 종종거리길래
알았어 내가 먼저 가서 잡아 놓을게 하고 운동화를 신은 제가 미친듯 달려서 
버스 앞문을 붙들고 아저씨 잠깐만요를 외치고 기다리는데
뒤에  쏘옥하고 같은 번호의 버스가 오는거예요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막 연달아서 오고 그랬어요)

어? 하는데 종종 예쁘게도 달려오던 내친구는 쏘옥 뒤에 버스를 타더군요

그순간 버스 운전사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상황을 파악 못한 아저씨는 신경질적으로  안타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저는 당황해서 안녕히 가세요~하면서 앞문 닫아 드릴려고 낑낑대자
막 화를 내시면서 손치우라고 소리소리 지르시더니 단추로 냅다 문닫고 출발 하셨죠

멍하니 서있는데 그 뒤로 예쁜이 내친구는 버스 창밖으로 절 보면서 입모양으로
잘가~ 하면서 바이바이 해주면서 갔어요.

그순간 아..이게 닭 쫒던 개의 마음인가..하고 개의 마음을 이해한 순간이 있었더랬습니다
오늘 그친구랑 밥먹고 커피 마시다가
그녀의 하이힐을 보자 그 생각이 문득 나서 혼자 실실 웃다가 써봅니다.
예전 친구가 좋긴 좋아요 추억이 공유되고 그때의 감성이 공유가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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