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옷이나 신발에 전혀 신경을 안 써서 어제 신발도 별로 비싸지 않은걸로 신어보고 맘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계산할 때 그 제품이 약간의 하자가 있은 b급 제품이라는거예요. 그거 하나만 그런게 아니고 그 모델 전부가 좌우 높낮이가 약간 달라서 손님들에게 공지 하고 싸게 파는거래요.
아이에게 다시 고르자고 하니까 귀찮다고 그거 다시 신어보더니 별 차이 못느끼겠디고 그냥 그거 신겠대요.
저도 혹시나 해서 신어보니 진짜 아무 차이를 못 느끼겠고,
직원도 다른 손님들도 신어보고 괜찮다고 그냥 신대요.
그래서 사가지고 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일상적 신발도 아니고 아이 고등학교 입학해서 새로 사는거잖아요. 물론 선물로 주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신발이 낡아서 새로 사긴 사야 했던 상황인데
그래도 고등학교 새출발 하는 아이에게 불량으루 나온 비급 신발 사준게 좀 찝찝히더라고요.
왜 매장에선 생각을 못 했는지 ㅠㅠ. 신발은 예쁘긴 하거든요.
이런거 찝찝해 하는 제가 좀 이상한가요?
제가 요즘 힘든 일이 많아 괜히 이런거까지 걱정하는건지..
좋은걸류 새로 하나 또 사야 하나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