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나물 얘기 하시길래
향긋하고 맛있는 냉이 너무 좋아하지만 도대체 잎이 썩은 건지 어디까지가 정상인지 손질이 넘 어려워서
쉽게 사질 못해요.
한번은 큰 맘 먹고 여러 봉지 사서 끙끙대며 뿌리 긁어내고 잎도 손질하고 데쳤는데 딱 한 주먹 나오더라고요.
(내 기준이 너무 까다로웠나? 잎에 땡땡이 점 있는 건 봐줬어야 했나 좀 시커매 보이는 부분도 먹는건가)
된장으로 무쳐 상에 올렸는데 풀이란 풀은 다 싫어하는 귀한 우리 집 입만 귀한 자손이
한 가닥 먹어보고는 (그때 까지는 뿌듯했음 맛있지?) 바로 한 젓가락 푹 집어가는데 눈이 땡글
남편이 또 한 젓가락 뜨니 절반이 사라지는데 울컥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건 하나도 안 아까운 거 맞냐며
냉이 나물 손질이 어렵다는 길게 얘기 해보았습니다.
먹고싶네요.
라면에도 넣으면 맛이 기가 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