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엄마에게 이러면 나중에 후회할까요

십여년전 사별하고 두녀석 혼자 키우면서
친정에 한번도 의지해본적이 없어요
아니 친정엄마가 곁을 내주지 않아 못한거죠
자기애가 강해 사별한 저보다도 그런 딸을 보는 자신이 더 딱한 연민에 빠져있고 인색하고.
참고로 돈이 없지않으세요
암튼 사는동안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 못받았어요
그때 애들이 유치원생이었는데 지금까지 돈을 어찌벌어 어떻게 사는지 단한번도 묻지않으셨어요
어떻게 먹고사는지 30분거리살면서도 궁금해하지 않았죠
그건 아직도 궁금해요
진짜 안궁금했던건지(애정이나 관심이 없던건지)
아님 궁금하지만 알게되면 뒷바라지 해줘야하지 모른척했어야만 하는건지(인색해서 이 가능성도있어요)...
어쨌거나 전 제가 알아서 살았어요. 힘들었고 고단했고.
드라마에 정신적으로 지지해주는 헌신적인 어머니 나오면 넘나 부러웠구요
한 1년전부터 명절정도에는 연락했던 것마저 제가 안했어요
그냥 귀찮고 그것도 싫더라구요 맘도안가고.
한1년넘게 연락안했는데 그냥 아무렇지가 않아요
엄마가 싸가지없는 냉정한 자식이라는데 그말도 그냥 귓등으로 들려요
내가 죽어야 오는거냐 하시는데 그렇게 될까봐 한켠이 무겁지만 저도 늙은 엄마가 애틋하지 않은거같아요
죄책감이 드는데 나중에 후회로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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