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중학교 졸업 앨범 보다 놀랐네요

73년생인데 목동에서 중학교 나왔어요
중2때 지금의 목동 아퍼트 입주 진행되면서 전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우리학교로는 한반장도 더 만들어졌고 각반에 5~7명씩 들어갔구요
목동 아파트 단지안에 신설 중학교가 생겨 거기에 많이 배정되고 학급수가 넘치니 우리 중학교까지 배정 받아 온거죠
그전에도 주변에 중학교가 몇곳없어 차타고 오는 친구들 꽤 있었어요
한학년이 13반에 학급 인원 숫자 세어보니 ㅋㅋ 72명이네요
교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기가 같을텐데 그공간에 72명
그숫자가 다 들어갔다는게 놀랍고 그공간에서도 앞뒷 공간에서 친구들하고 쉬는 시간 징난치며 놀았던게 기억나요
도시락도 교실에서 먹었는데 왜 샘들이 쉬는시간 도시락 먹지 말라고 했는지 이제 알겠어요 냄새 엄청 났겠죠
겨울엔 한가운데 난로도 있었는데 그공간에 난로까지 있고
앞뒷 자리 지나다니기 힘들었던건 기억나요
그래서 샘들도 자리에 일어서 발표는 시켜도 교탁앞으로는 잘
안나오게 했었어요 공간이 좁아 자리에서 나오기 힘들었어요

총소할때 의자 다 책상위에 올려놓고 했었는데 70개를 올렸었네요
점심시간 1~3학년까지 거의 3천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놀았던거였네요
늘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았은데 남학생들 꼭 축구해서 공날아오고 구석구석 모여 놀고 어깨 부딪칠정도로
운동장 사람 한가득했어요
학교 뒷편 건물사이 사이마다 학생들로 꽉 차있었구요
그땐 강단 없어서 월요일 조회하면 그 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이느라 학교 계단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7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 한교실에서 공부 가르치고 성적 나오면 몽둥이로 손바닥 때리은 샘들 많았는데 70명중 안맞는 학생은 5명 안쪽이였거든요 지난점수보다 내려간 점수난큼 맞기 ㅎㅎ
13반중 맡은반 학생들 때려도 몇백명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해요
지금 울아이네 학교숫자는 전체 학생수가 그때 한학년보다도 적어요
그때는 반친구들도 그룹이 많아 여기랑 안맞음 저쪽 무리에서
놀고 수업시간 학생이 많으니 졸어도 잘 모르고 떠들어도 여기저기 너무 많아 감당하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만만한 샘 수업시간 시장통 같이 엄청 시끄러웠어요
숙제 안해오는 친규들 반이상이였구요
그땐 수행평가 같은거 없어 그냥 지필시험만 잘보면 되던때라
더 그랬겠죠
한여름 70명 넘는교실에 선풍기 딱 4대 그것도 벽쪽이고 하루종일 틀어놔 더운바람
그때 어찌 공부했나 몰라요
그래도 그땐 핸드폰 같은거 없이도 친구들과 연락해서 잘놀러 다니고 하교후 학원도 안다녀 매일 몇시간씩 찬구네집이나 공원에서 놀고 방학때도 친구 할머니네 가서 놀고 그랬어요
학폭도 지금같이 심하지 않고 소위 날나리 같은 친구들은 그들끼리만 놀고 교실에선 전혀 존재감 없이 조용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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