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는 하루 13만원
아침 9시30 부터 밤 9시까지.
주방. 아니고 홀에서 근무
이런 일은 첨이고 나이는 50대 초반입니다
-----------------------------------------
윗글은 지난주에 올린 글이고 올린 글 처럼 주말 휴일 이틀 일했습니다.
9시20분에 도착. 가자마자 다른 알바 내지 직원분들 10 여명이 식당 청소에 열심이더군요
첨왔다고 얘기하니 앞치마 주길래 그거 두르고 바로 청소 투입
바닥 쓸고 밀대로 닦고 의자 뒤집어서 의자 다리까지 다 닦고 테이블 닦는건 기본.
벽까지 닦아요.
그리고 주방 근처 싱크대로 오라길래 갔더니 부직포 행주 30여개쯤 주면서 일일이 빨고 하나하나
헹구어서 짜 놓으라더군요.
그리고 밀대도 손으로 치대서 바락바락 빨라고 옆에서 계속 잔소리. ㅎ
휴...생전 안해본 강도로 청소를 하고 나니 이미 진이 다 빠졌는데
그렇게 한시간쯤 청소하고 10시30분쯤 간단히 식사하라고 해서 식사하고
바로 손님 맞을 준비.
10시50분 부터 밖에서 줄 서 있던 손님들 차례로 입장 10분만에 30여개 테이블 꽉 차고
카트로 음식 서빙 열나게 하고 짬짬이 주방에서 설거지 해서 나온 그릇들 정리하고 그러다
서빙 하고...30여분만에 테이블 회전...테이블 빈그릇 남은 음식들 치우고 닦아서 설거지하는 주방으로 배달.
테이블 치우는건 2배속으로 해야 해요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 위해서. ㅎㅎ
그렇게 1초도 못 쉬고 3시40분에 점심 손님 마무리 하고 점심 먹으니 4시10분
그리고 잠깐 쉬고 난 뒤 4시40분에 다시 식당 바닥 쓸고 저녁 손님 맞을 준비.
5시부터 다시 테이블을 꽉 채운 손님들...
오후 8시40분에 손님 다 나가고 테이블 정리 완료
8시50분 퇴근.
생전 처음해보는 노동강도에 다음날은 못 나올것같았어요. 너무 힘들고
12시간 가까이 일하면서 온전히 쉬는 시간은 고작 1시간도 될까 말까..
겨우겨우 그다음날도 힘든 몸 이끌고 마무리 해서 어제 250000 가량 입금 받았어요. 세금 떼고.
이제 안가려구요. 얘기 할까해요.
최저 임금 받고 그 노동강도라..ㅎㅎ 지금까지 제가 얼마나 사무실 일하면서 쉽게 돈을 벌어온건지.
경력이 단절된지 오래고 전문적인 일이 아니어서 식당일 한번 해볼까 했는데
언감생심입니다. 몸살 나기 직전입니다. 아직 피로가 덜 풀렸어요.
남편한테 더 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