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분이 정상범위에서 아래쪽으로 쳐져있는 상태를 기분부전증이라고 한다더라구요? 김완선이 그렇다고. 늘 의욕없고 에너지없고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살짝 다운돼있는게 기본값인 사람. 처음 들어봤는데 제가 딱 그렇거든요.ㅠㅠ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학교다닐때 교무실가면 선생님들이 넌 왜 항상 표정이 무표정이냐고.(그땐 무슨말인지 이해못했음) 어느날 지하철 타고 가는데 유리창에 비친 내표정이 너무 섬뜩할정도로 무표정인거에요.
좋게말하면 침착하고 얌전하다고 칭찬받았지만 사실은 늘 다운돼있죠.
심지어 저 결혼식날도 웃지 않았어요. 웃긴게 신부가 결혼식날 웃으면 안좋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데 그게 왜 내 머리에 확 꽂혀서는 웃지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죠. 신부입장하는데 표정이 어디 끌려가는거같아요.
아이 키울때도 늘 다운돼있었던거같고 가끔 다른엄마들 보면 목소리도 활기차고 애랑 깔깔거리며 장난도 잘 쳐주던데 저는 늘 차분하기만 했어요.
김완선은 데뷔후에 이모와의 사연때문에 그렇게 됐다지만 저는 왜이렇게 됐을까요.
어릴때 혼자 자라면서 외롭게 크긴했어요. 밥먹을때 얘기하면 아빠한테 떠든다고 혼났고요. 그런게 영향이 있었을지..
지금 제 아이는 저닮지않아 항상 행복하고 업돼있는 편인데 사실 그아이가 저는 부담스러울때 있어요. 좀 조용히 있지 쟤는 왜저렇게 부산스러울까 시끄러울까 이런생각.
늘 우울한 제성격 저도 싫은데 이게 갑자기 바꾼다고 바꿔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