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남편 바뀔수 있을까요?

남편과 결혼 생활 8년째인데, 가족 계획, 가족관계, 재테크 부분이 조율이 안되고 그 표현방법이 매정할 정도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정의를 하고 타협을 안합니다.

제가 이혼을 요구하니 본인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달라지겠다고 하는데, 사람의 성격을 건드리는 문제라 쉽게 바뀔 것 같지가 않고요. 나이들수록 점점 심해질것 같아서요.
저도 항상 실수 하는 사람이라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아요. 나와 안맞을 뿐이니까요.

1.남편은 개인주의자이고, 계획형 인데 선을 넘는 것을 못 참습니다. 본인이 스트레스 취약하다보니 아예 선을 그어놓는것 같습니다 .

2. 집위치. 예를 들어 이사갈 집을 구한다 하면 본인 조건을 달아요. 지하철 몇분거리, 버스는 안됨. 도보 가능 조건. 적당히 타협하면 되는데 버스는 배차 간격 불규칙해서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맞벌이인 제가 남편 도보 직장 근처로
2시간 거리로 하고 집안일은 남편이 전부 하기로 합의 봤습니다.

3. 가족 계획. 남편과 결혼할때 딩크로 합의를 하였으나 20대의 결정과 40대의 결정은 사람의 나이에 따라 바뀌어서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재고해 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지금이 행복하고 절대 바꿀 생각이 없다고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낳은 가정을 보며 본인은 가장의 무게가 없어서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너무 행복하다.
지금 다시 태어 나도 다시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데
저는 제 행복은 ?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편이 행복하다 하니 그러려니 포기 했습니다.

3. 계획성이 꼼꼼한 남편은 은퇴계획을 세우고 제가 벌어야할 목표 금액을 정해놨습니다. 틈날때마다 계획을 주지 시킵니다.

맞벌이인데, 공동 생활비 지출 비용을 상대방이 썼다 그러면 바로 계좌 이체 해줘요. 돈 계산이 불분명한게 싫대요. 시부모님 부탁으로 뭘 내돈을 주고 인터넷으로 샀다. 그러면 부모님이라도 계좌 이체로 돈을 받는게 남편 셈법엔 당연한 겁니다.

저는 제 상황에 부담 되지 않는 선이면, 가족 간에 그정도 받을 필요있나 생각하구요.

본인은 가족 간에 기념일에 용돈을 주던지 뭘 하더라도 그게 당연해지는 상황 자체가 싫대요. 받는 버릇하면 당연하게 내놓으라고 할수 있기 때문에 , 내가 경제 상황이 않좋아 졌을때 변명거리가 없대요.

그게 가족이던지 부인이던지 간에요.
남편 기준으로 부인의 부모님의 노후 대책은 불안정한 문제 입니다. 확실히 해두고 싶다.

제가 남편 대비 연봉 1.5배를 벌고 있고 결혼 전 친정부모님 노후가 부족하니 대책으로 얼마 떼둘꺼다 남편한테도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친정 부모님의 노후 생활비는 부족분은 주택 연금으로 전환하면 해결이 된다 설명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우리 경제 생활의 변수가 친정 부모님이다며 늘 이야기 합니다.
막말로 지금 남편과 경제공동체지만 이혼하면서 제가 번돈 나누면 지금 친정 부모님 생활비는 제가 2년이면 해결할수 있는 상황이예요.
아직 은퇴도 안하신 친정 부모님 노후 대책 이야기를 계속 해대기 때문에 친정집 가는것도 그냥 껄끄러워 저혼자 다녀오고 맙니다.

4. 부모님과 가족 간에도 선이 있어요.
시부모님 연락 와도 일단 본인 스케쥴 먼저 보고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가족간에도 보자는 만남의 약속이 당연한 건 없어요. 친정부모님도 마찬가지고요. 본인이 불편하면 그 불편한 티를 기어코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친정집은 혼자 가고요. 시댁도 잘 안봅니디. 시부모님과 본인은 성향이 안맞다고 먼저 그어놓고 어지간히 연락 안오면 안봅니다.
본인 기준에 안 맞으면 참지않고 언제든지 가족이라도 절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끊어내면 어떻하냐고 하니
저에게 너는 회사 생활 잘하냐며 가스 라이팅 합니다. 남편 방식대로 하면 82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고구마식으로 참지 않고 살수 있을테지요. 성향 안맞으면 안보면 되고요. 끊어내는게 남편의 대응 방식입니다.

5.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도중 기차가 지연이 되었다. 계획이 조금씩 뒤로 밀리는 방식이다. 그러면 좀 기다렸다가 목적지 까지 가서 변경된 일정으로 진행하는게 제 방식이라면 남편은 그냥 모든 이익을 포기하고(부산 여행 계획) 집으로 돌아옵니다. 협의를 해서 변경된 일정으로 하면 되는건데 본인은 그렇게 바뀌는 상황 자체를 못견뎌합니다.

남편의 삶에 대한 계획성과 불안함은 7년간의 비정규직 생활과 취업 불안정에서 비롯되었구요. 저 역시 흙수저라 인지하고, 맞벌이 자리 잡아 이제는 년간 억씩 계속 저축하는 상황인데 삶의 자세가 전혀 안바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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