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에서 지원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주시면 너무 좋지만
형편이 안되면 정서적 버팀목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원망하는 마음 가져본 적 없어요.
그런데요.
주지도 않을 거면서 간 보듯이, 그리고 무슨 희망 고문하듯이
앞에서 들으라고 돈돈 거리는거 너무 자존심 상해요.
우리가 부모한테 돈바라고 가는거 아니잖아요.
결혼하면서 시댁과도 정말 좋은 관계 맺고 싶었다고요.
우리 시부모는
결혼 전에 시댁 방문했을 때 돈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우리 앞에 앉혀두고 혼잣말 하듯이 먼산 보며
키워놨으면 됐지 전세금까지 줘야하는건 아니라고
그런거 바라는건 돼먹지 못한거라는 투로 얘기하는데 모멸감 느꼈어요.
결혼해서도 작은 약속 하나 안지키고요
애 태어나면 카시트는 내가 사준다 이런 약속도 안지키고 때 되면 시침 뚝.
차라리 미안한데 그렇게 비싼줄 몰랐다.
내가 돈이 없다 하면 되는데요.
맨날 집 팔면 너희 돈 줄게. 우리 죽으면 이거 다 다 네꺼다.
뭐 팔리면 너희한테 몇 억 준다 그러더니
개뿔...다 남한테나 빌려주고 한번도 안줬고요.
이제 아무것도 안남았어요.
그러면서 대접은 얼마나 받고 싶어하고
우리 집안 타령은 얼마나 하는지....귀족인줄.
친정엄마도 그러세요
오빠한테만 집 해주고 돈 주고,,,
오빠는 아픈손가락 어쩌고..
너는 시댁있잖아 어쩌구..
나는 일원 한 푼 못받았죠.
거기까지 그냥 빡쳐도 받아들였는데
저를 앞에 두고
살아있을 때 미리 돈주면 안된다더라..이런 얘기를 막 흘려요.
한 번도 달라고 한적도 없는데도요.
듣고 단념하라는 거죠?
그래놓고 궂은일은 다 저를 시키더군요.
엄마의 편애에 한계점을 넘고서 연락끊었어요.
물론 그 전에 엄마가 청소년기에 10년동안 가출했었던 역사가 더 본질이었지만요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전세보증금 하나 없이 마이너스로 출발하자니
참 힘들더군요. 헐떡헐떡 열심히 살고 있는데..
차라리 너희가 힘들지...우리가 줄게 없어서 미안하고 맘아프다..고
말이라도 진심으로 따뜻하게 해주면 야속하지 않았을 거에요.
공수표만 날리고..
돈으로 관계 저울질 하는거 정말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