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이렇게 맛나게 싸져서 내가 멈추지 못하게 하는가
너를 멀리하고 싶어도 내 손은 어느 새 너를 나의 입으로 옮기고 있다.
이것만 이것만 하다가 세 줄을 다 옮겨버렸네
무엇일까? 너를 이토록 맛나게 만든건.
들기름에 볶은 곤드레일까?
맛간장에 잘 조려진 어묵일까?
다진 청양고추와 볶은 유부채일까?
아님 다시마물로 간이 딱 맞게 지어진 고슬한 밥일까?
누가 너를 시간이 없어 대충 한 끼 떼울 때 먹는다고 하냐.
너는 나에게 어린시절 행복했던 추억이고
지금은 나의 반가운 소울 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