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들어 아버지의 사촌동생중에 3선 국회의원 하신 분이 있는데요. 정말 그분 목소리는 벨벳같은 느낌. 느끼한 건 아니고 적당히 깊고 울림이 있고 부드럽고도 신뢰가 가는 그런 목소리요. 별 말씀 안하셔도 왠지 고개를 끄떡끄떡 하게 되는 느낌. 아마 아나운서나 앵커 출신분들이 정계진출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정치인 역할이 남주인 드라마를 보다가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발음도 안 되고 발성도 너무 심하고 쉰 소리를 쥐어짜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 그렇다고 인상이 부드럽기를 하나, 양아치 조폭 캐릭터 많이 했던 배우를 잘 나가는 정치인 역할로 캐스팅해서 너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완전 배신때리는 캐릭터였나요. 그게 제작진의 큰 그림이었다면 이해가 가지면 그렇지 않다면 말이 안되네요. 전직 대통령분들 (끝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셨던 분들 위주로) 생각해 보면 외모보다도 목소리가 참 중요했는데 말이죠.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는 목소리 있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