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마다 남자가 소소한 선물을 줬지만 막상 둘 사이 관계에 진전이 없었어요. 서로를 구체적으로 알수있는 깊은 대화는 한번도 한적이 없고 겉핥기식 매번 같은 회사 얘기 회사 사람 얘기 그냥 일상적인 얘기가 다였고 스킨십은 손도 잡아본적 없고 그런 섹슈얼한 모드로 분위기가 흘러간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남자는 부모님께서 걱정하신다는 이유로 가급적 밤이 되기 전에 혹은 부득이하게 밤에 만나면 9시 반 전에는 꼭 만남을 정리했어요.
만남은 항상 두 세시간 정도 였고, 여자가 대화를 남자에 맞춰간다는 기분이 들었고 감정은 상대적인거라 누군가 좋아하면 그 감정을 느끼기 마련인데 남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티키타카 잘 되지도 않았고 두시간 내내 대화도 어거지로 껴맞추는 느낌 교류가 1도 되지 않는다는 느낌 무엇보다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의 겻을 내어 준다는 감정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어요.
그렇지만 여자가 5번째 만남 후 한 얘기도 있고 곧 발렌타인 데이라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할꺼라 기대했는데 남자가 초코렛만 주고 사귀거나 관계 진전에 대한 대화가 없었어요 똑같은 일상 이야기.. 그래서 여자가 마음의 속도가 많이 다른것 같다 둘다 시간이 소중한 나이라 여기까지 하자고 카톡했고 남자는 가볍게 정말 별거 아니라는 듯이 알겠다고 답장했습니다.
허탈하고 아쉬워요. 여자는 그 남자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아니었구나 확인이 된 거 같아서요 정말 남자 마음이 별로 없었던게 맞구나.. 좋아하는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확인된 거 같아서 마음이 허해요. 근데 왜 만날 때마다 선물은 주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빠짐없이 연락을 했을까요 여자가 진지한 관계를 원한다고 아니면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어렵게 말까지 했는데 왜 그때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저도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까요..
이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알아가는 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만나고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아 이래서 니가 아직 남아있었구나.. 실망하고 헤어지고 왜 이렇게 힘들까요 늦은 나이까지 남아있는 것에 대한 패널티 같은 걸까요 너무 지쳐요 주말에 회사 업무까지 해야하는데 감정적으로 타격을 받아서 그런지 업무도 손에 안 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