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서 남편 서울대 나왔어요. 지금도 잘나가는 사람이고요. 공부를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노력을 안하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를 못해요. 공부를 못하는데 노력까지 안하는 것을 보면 거의 발작 버튼이 눌릴 지경이에요. 코로나 때 그래서 아이랑 엄청 많이 부딪쳤는데 제가 정말 온몸으로 막아가며 버텼거든요.
고입을 앞두고 애한테 거의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핸드폰은 없애라고 종용하고.. 내가 실패할 시간을 안줘요 이제 정말 아이의 시간에 맡겨야 한다는 거 저는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데 이게 인정이 안되는 거예요 공부를 못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노력을 안 하냐는 거죠.. 아이는 그냥 평범합니다 전과목 다 학원 다니고 스카다니고 순공시간은 별로 없다시피 하지만 학원에서 요구하는 것은 다 해가요. 아이의 지능과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더 요구하긴 어려워 보여요 본인이 완전 깨달아서 세계관이 바뀌지 않고서는 힘들 것 같거든요.
그러면 그때까지 관계라도 좋게 유지할 수 있도록, 그때까지의 시간이 짧아질 수 있도록 기다려야 되는데 그걸 못하는 거예요...
저도 아이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득도 하고 계속 이야기 하고 절대 방관하지 않고 열심히 애쓰고 있는데 남편이 성질이 너무 급하고 노력이고 자시고 별로 결과가 좋지 않다는 부분이 남편스스로 인정이 안되니까 자기가 미치겠나봐요.
저희 집 큰아이 고등동안... 가정 파탄 되겠죠 정말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