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워주는 아주머니, 식당 사장님인것 같은데
아이에게 공부 잘하냐 이렇게 묻는데
아이가 배시시 웃고 말았죠.
입시 스트레스 받고 있는 고딩입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고기 굽는 내내 아들 얘기를 하는데
요새 의대 들어가기 어렵다. 우리 아들 재수해도 못갔다.
한번 더 도전하려는데 그냥 고대 공대에 등록만 해달라고 해서
등록은 해줬다. 이번에 한번 더 해봐야지. 고대는 그냥 **공학과라서 그냥 그렇다..
이런 얘기를 고기 굽는 내내 하는겁니다.
아이는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고기 굽고 있는데 그만 하랄 수도 없고..
듣다듣다 남편이 남은 고기는 우리가 굽겠다고 바쁘신데 가보시라고 했죠..
아이에게는, 부모들은 다 자식자랑하는거야.. 하고 말았고
아이도 더이상 내색은 안했지만
금요일 저녁 식사에 기분이 좀 가라앉긴 했고..
왜 원치 않은 자랑을 들어야했는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안들을 방법도 없었겠죠?
82님들이라면 이 상황이 어떠셨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