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은
아버지 88세이시고, 나날이 기력이 쇠해지시는게
눈에 보여요.
그래도 잘 움직이시고 반찬도 잘꺼내드세요.
엄마는 치매전단계라...반찬 전혀 안하세요.
아무것도 못하시겠대요.
그냥 의욕도 없고..몸도 아프시고,
반찬꺼내고 설거지 하시면 다행인 정도인데,
딸 셋이 다 일하고 바쁘지만, 그나마 재택근무들이라
셋이 주 1회씩 한끼는 직접 가서 챙겨드리고요.
동생들은 근처 살고
저는 차로 40분 거리에 살아요.
제가 주 1, 2 회 배민으로 배달밥 주문해드려요.
주로 황태나 들깨순두부, 순한 쌀국수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주 2회
새벽배송으로 만들어진 반찬 보내드려요.
반조리도 힘들어 하세요.
돈은 부모님께 받습니다.
저도 여유가 없어요. 아직은요.
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게
저도 제 살림하랴, 일하랴,
제 몸도 아프고요.
이번에 부모님이 쓰시는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그 반찬들 딸 셋이 번갈아가며 비우고 치우고
너무 힘들었네요 ㅠ
시어머니께서는 감사하게도 아직은 챙겨드시거든요.
돌싱 시동생과 사시구요.
친정부모님은 사드린 반찬 잘 드시는데.
시어머님께서는 산 반찬을 너무나도 싫어하셔서
나중이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거동이 힘드시면 주말에 반찬 만들어 드리고 와야겠지요.
가급적 양가 부모님이 오래오래
지금 정도만큼 거동하실 수 있으면서
건강 잘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더 힘드신 상황이 되면 그때는 또 의논해서
대처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