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안태어나는게 최선이라 생각하지만...그래도 다시 태어난다면 여리여리 마른 체형으로 타고나고 싶어요. 제 최대 재능은 공부여서 좋은 학교 갔고 얼굴도 그럭저럭 미인 소리 듣고 살아왔지만 몸은 십대 초반까지 입이 짧아 극도로 마른 몸이었다가 중학교 때부터 잘 먹기 시작해서 대학 때까지는 보통 체중이었으나 팔뚝과 하체가 굵은 체형이라 옷을 마음대로 입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예체능 쪽 재능 없고 잘 노는 재주도 없는데 그런 쪽으로 발달했다면 인생이 좀 풍요롭고 자주 즐거웠을 것 같아요. 이십대 예쁜 나이에 잘 꾸미고 연애도 많이 해볼 걸 무슨 수녀처럼 좋다는 남자들 다 철벽치고 딱 한번 연애해서 결혼한 남편과는 평생 사이가 별로네요. 오십 평생 돌아보니 성실하고 반듯하게 살았으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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