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둘이 가까이 살아 며느리의 잔손갈일은 없지만,
진정한 정서노동은 저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출가외인이라 생각하시는 옛날분이신데다가
진정한 정서노동은 저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출가외인이라 생각하시는 옛날분이신데다가
큰아들 내외는 뭔가 어려워서 시시콜콜 일상을 나누지 못하고
작은며느리인 저에게 맘같지 않은 딸이야기(딸들이 기가 쎄서 시어머니를 엄청가르침, 나이가 들어 뭐라고는 못하고 그 순간참았다가 저에게 이야기하심.),
본인 소싯적 힘들었던 이야기 (딸이랑 하면 자기 맘대로 해석한 이야기를 할수 없으니까 저한테만 주로 합니다)
본인 소싯적 힘들었던 이야기 (딸이랑 하면 자기 맘대로 해석한 이야기를 할수 없으니까 저한테만 주로 합니다)
온갖 이야기하느라 바쁘신 분입니다. 입에 모든 기운이 다 있으신 분입니다.
다른 잡무는 안시킵니다. 병원약국,식사수발.. 그래서 남편이랑 저는 정서노동&손주재롱 만 담당합니다. 아물론 매달 30만원씩 용돈드립니다. 기본 30이고, 특별한날 50,100 드립니다.
근데 또 저희아이들에게 그 만큼 다 돌아옵니다.
70대 후반 친정부모님
제가 외동이라 손주가 제 아이들뿐.
본인들 개인사생활이 바빠서 주중에는 괜찮으나
아이들을 너무 예뻐하신 나머지
용돈 학비 등도 신나게 대주시고, 그만큼 함께하기도 원하십니다...
뭐든 다 알고 싶어하시기도 하고요.
너무 감사한 조건이고 그런건 알겠는데.....
요즘처럼 졸업식이나 입학식시즌되고 이러면
양쪽집 공평하게 챙기고 이러느라 신경써야되고
자잘하게 할일이 많아서요...멀리사는 분들은
아이들 행사같은때도 세식구 네식구들 끼리만 조촐하게 치르던데....
애들 방학이라 에너지가 딸려서 그런건지, 요즘은 진짜 양쪽 집 챙기느라 정신이 빠져서 넘 피곤해요.
아직건강하긴 하셔서 일도 아닌건데, 제가 진짜 그릇이 작은것같아요.
차라리 문제를 해결하는 거면 하겠는데.
정서적으로 그들의 행복이 되어줘야한다는게 때로는 피로감이 느껴질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