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써봐요. 흑..ㅠㅠ
예전에 82언니들께서 남편과 다투고 나면 그걸 일일이 다시 꺼내서 들추고 다투는거 보다 어떨땐 그냥 덮고 넘어가는게 낫다?!라는 비슷한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 말씀 덕에 남편과 저도 10년 가까이 잘 살고 있어요. 참고 넘어가니 또 좋은 날이오고 뭐 계속 왈가왈부 해봤자 또 싸우니까요.헤어질 것 아니니 참고 잘 살고 있어요.
근데 이게 친구 사이도 그런걸까요?
5년정도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어요. 조리원에서 친해서져 같은 아파트이고 5년 내내 만나 베프가 되버렸어요. 서로 반찬 주고 받고 아이 돌봐주고.제가 맞벌이라 도움 받고 저는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밥은 늘 제가 사고..뭐 그런 것들이요.
5년동안 한번도 큰 다툼없이 잘 지내다가 그 친구가 저에게 화가났다며 크게 소리를 쳤고 (너무 착한 친구라 5년동안 처음 본 것 같은데 5년치 한방에 맞아져서 저는 멘탈이 붕괴되고 이후 일주일동안 심장이 떨려 밥을 못 먹었어요. 충격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박차고 갔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사과를 하고. 미안하다고 계속 했어요. 나중에 저에게 별일 아닌데 너무 크게 화를 냈네. 미안, 하고 끝내더라고요.
그러고 한달이 지난 상태인데 그 친구는 혼자 폭발하고 제가 사과했으니 뒷끝이 없이 클린하게 예전처럼 지내는데 제가 아파트에서 계속 피해다니고 있어요 전화 와도 받기 싫고..저도 제가 놀라고 힘들었던 얘기를 해서 저도 제대로 사과를 받으면 풀릴 것 같기도 하고..그냥 이렇게 덮고 그냥저냥 지내는게 맞는지.
당장 이사를 갈 것도 아니고. 아이들때문에 계속 부딪힐텐데 그냥 덮고 가면쓰고 사는게 나을까요? 정말 하루하루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인생 선배는 82뿐이고요.
시간 되실때 한마디라도 부탁드려용!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