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매 엄마가 물건을 사시는데요

멀리 살아서 가끔씩 친정엘 가보면
핸드폰도 있고 화장품도 있고
위 두번은 저희가 다행히 반품도 하고 했습니다.
물론 엄마는 샀다는 기억을 못하시죠.
택배가 오면 자식들 중 누가 보냈나보다 싶으셨대요.
작년 말쯤에 가서 방좀 정리하고 있었는데
내용증명이 와 있더군요.
관절약을 샀는데 대금을 갚지 않아서
고발한다는 내용 이었어요.
엄마는 산적 없다고 펄쩍 뛰시지만...

그래서 궁금한게 물론 돈을 지불해야 하겠지만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관절약 6개월분이 49만 얼마
거의 50만원 돈인데 솔직히 너무하다 싶네요.
어리숙한 노인네들 달콤한 말로 꼬드겨서
원가 얼마 되지도 않는 약품을
저리 비싸게 받는게 산사람이 알고도 샀으니
어쩔 수 없는건지..
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생길텐데
참 속상합니다.
근데 엄마가 주민번호도 모르시고
전화번호 집주소 다 기억을 못하시는데
전화로 어떻게 물건을 팔고
내용 증명을 보낼까요?
지갑에 신분증을 꺼내 보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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