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난 번 남편 속 썩이는...가족사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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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올리고
동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글 보고
감사 댓글 달려고 했는데
시간을 놓쳐
이렇게 다시 글 올려 봅니다

시동생 다리 수술은 잘 마쳤고
무릎 바로 위까지 절단했다고 하네요

시어머니와 살고 있던 빌라는
마침 계단 때문에 퇴원 후 옮겨야지 하던 찰라
마침 그 새벽에 119 부르고 어쩌고
주인집에서 보셨나 봐요
먼저 빼달라고 연락 왔다고 하네요

결국 집은 옮겨야 하는 상황이고
슬쩍 집 구할 때까지
어머님이라도... 우리집 이야기 꺼내길래
절대 불가 통보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야박한 건지..ㅠㅠ

어쩔 수 없는 교통사고 같은 그러거라면
제가 조금 더 너그러웠을 수도 있겠네요
제 마음 한 켠에서는
그렇게 아들을 방치한 건
결국 엄마 탓이다 ..이런 마음 있나봐요
부끄럽지만 솔직한 마음입니다.

결국 어머님 고향으로 내려가시기로 했고
일단
시동생도 퇴원 이후는
함게 거주 계획입니다.

분리하는 것도,
병원이나 요양 시절도 알아봤는데
아...ㅜㅜ

현실적으로 매달 고정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
저희 형편으로는 감당이 안됩니다.

한 노인요양 병원에서는
수수료 조금 더 내시면
본인들이 알아서 치매 판정 받게 해주겠다고....
그런 가슴 아픈 제안도 받았다고 하네요.

일단
발의 장애든 마음의 병이든
본인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일이지요
모르겠습니다

이 일 이후로
결국 아이 아빠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무조건 측은하게만 보고 해주지 말라고 ..
그러면서 꽤 말싸움...이라기 보다는
재가 다다다 하긴 했는데
정말 앞으로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런저런 상황 들으신
제 친정엄마가 더 난리이신 해요..ㅠㅠ
이해하신다고 햤다가
진짜 심하다고 하셨다가
더 독한 말도 하시고..

저는.....이제 그저 덤덤합니다.
병원 방문도 불가하고
모든 결정은 알아서 한다고 하니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요

멀리 지방으로 떠나셔야 하니
냉장고 비우신다고
몇가지 음식 박스에 아이 아빠가
담아왔는데

봉지도 뜯지 않는 떡국떡 네 봉지,
말리 비틀어진 비닐에 담긴 새 호박 2개
진물이 뚝뚝 떨어지는
청고추, 홍고추, 팽이버싯 봉지 보고는
정말 잔소리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장을 바준다고 그렇게 돈을 쓴건지
살림하는 어머님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건지...

이사가는 집에서만큼은
바닥에 가스버너 놓고 쓰지 마시라고..
음식물 쟁기지 마시라고
청소 좀 하고 사시라고...

그렇게 통화 한 번 드리고 하니
이제 제 전화는 받지도 않으시네요..

저 정말 나쁘죠...
모르겠습니다

덤덤하다고 해놓고
진:짜 마음은 그렇지 않나 보네요
글 쓰면서도 다시 심장이 벌렁벌렁...

목발을 짚든, 의족을 하든
아무튼
사람처럼은 살았으면 좋겠고.
어머님도 아프지 않으시길 ...

간단하게 후기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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