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맞춰 생기부 관리 그런것도 안하고 연기학원만 다녔어요.
연기과 떨어지면 다시 다른 곳 재수하기도 힘들죠.
경쟁률이 그렇게 센줄 몰랐는데
인서울 이름들어본 곳은 어마무시 하더라고요.
그런데, 내신이나 수능으로 1차하는데는 다 붙었지만
실기에서 모조리 낙방
수시 광탈하고
정시도 이제 4년제 다 떨어지고
정말 이름도 못들어본 전문대
가보면 조그만 건물 한 동에 학원마냥 교실있는
그런 전문대만 붙었는데
그런델 다니는게 의미가 있을지...
아이가 대단한 의욕을 보인다면
그래, 어디든 가서 열심히 해봐라 할텐데
붙으면 가야지 뭐....이러고 눈을 피해요.
연기가 정말 좋냐..너무 좋아서 어려움을 감수할 정도야 하는 분야다.
그렇다면 밀어주지만 이도저도 아니고 너도 불만스러울거면
가는 게 의미없지 않냐..했는데 묵묵부답.
아이가 평소 눈도 높고 자존심도 높고
학교도 어느 정도 가야지 했던 아이거든요.
아이가 총명하다는 얘기 워낙 많이 듣고 커서
연기도 하면 한예종이나 성대 한양대 중대 정도 갈 줄 착각한 저입니다.
아이가 실패를 굉장히 두려워하는 편이거든요.
재수도 안하겠다고 하고,
뭐하고 싶다는 얘기도 안하고,
어떨 계획이다도 얘기 안하고
시험 붙었는지 떨어졌는지도 부모인 우리에게 공유를 안하네요.
제가 진학사 들어가서 찾아봐야 하고요. 혼자.
너무 답답합니다. 속이 타서 미칩니다.
재수를 해도 되고, 연기과를 가도 되고 문과나 다른 과를 가도 되고,
대학을 안가고 혼자 독립하겠다 하면 준비해서 나가면 되고
뭐든 의욕을 가지면 좋겠는데
아이가 떨어지고도 엄청 괜찮은척 다니더니
속은 아니라서 저러는 거겠죠.
안스럽고도, 염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