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은 또 다른것

저희집은 시댁,친정과 멀리 살아서
우리애들은 친가외가 조부모님 사랑을 다른 조카들보다
덜 받았어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부모님들이 아주 다정다감하고
어지신분들이라 남편이나 저나 어릴때 사랑 많이 받고 컸는데요.
우리 가정 평생 행복하고 우리 부부 30년 넘게
서로 사랑하고 사이좋게 잘 사는 이유중 하나가
사랑 많으신 부모님한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은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아들,딸도 훌륭하게 잘 컸고
(이제 친정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우리애들이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다정하고 인정있게 행동하는데요.
시댁 가까이 살며 할머니 할아버지랑 아기때부터
자주보고 할머니가 업어주고 키운 조카들과는
뭔가 달라요.
할머니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자주 못봤으니
더 애틋하고 모든 자식들,며느리들,손주들
다 골고루 치우침없이 아끼고 사랑하고 늘 고맙다애썼다
표현 해주시고요.
-남편이 좀 많이 잘난 아들이라
아들부심에 잘난척 하셔도 되는데도
평생을 늘 며느리인 제 공으로 돌리고 고맙다 니덕이다
하시는 흔치않는 훌륭한 시부모님입니다-

곁에서 자주 못보고
일년에 몇 번.
것도 커서 한창 입시,취업준비일땐
몇년씩 못뵙기도 했지만
늘 할머니 할아버지 꼭 안아주고 다정하고
참 예절바른 손자손녀인데요.

당연한건데 곁에 사는 조카들처럼 할머니한테
반말하고 격의없이 막 친하고 그렇진 못하더군요.

조카들보면 자기집에서는 규칙대로
밥 먹을때 티비도 안보고
생활 규칙 착착 지키던것도요.
할머니집 오면 괜한 어리광도 부려보고
할머니집에서만 통하는 허용됨과 너그러움을
충분히 즐기고
아이들은 그런 사랑으로 더 여유로운 사람으로
크는것같아요.

다행히도 우리애들은 아빠가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해서 종종 아빠 찬스로 허용되는
어리광,게으름,엄마가 자주 안주는 음식등
사랑많은 아빠 덕분에 할머니집 숨통 역할을
대신했고요.

나중 우리도 할머니할아버지가 되면
손자들이 할머니집 찬스로 자기들 집에서와는 다른
어리광, 생활규칙 조금 벗어나도록
할머니할아버지 사랑을 주고싶은데
아, 그러면 안되는거구나
그정도 어리광 정도는 또다른 여유와 사랑으로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일텐데
며느리는 그런걸 싸우자느거냐고
호전의식으로?싶으니
우리때와는 또다른가싶기도 하고요.

시어머니의 사소한 말,행동 하나에도
짜증이고 눈 째려보는거.
좋은 시댁 만나 평생 갈등,원망 시월드 힘듦을
겪어보지 못한 나는 이해를 못하는걸로 결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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