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완공 전에
잠깐 집 비워주고 잠깐 10개월 거쳐갈 집으로
임시 들어갈 준비하는 중
가구 당근에 거의 팔았고
집안 인테리어 소품도 어제오늘 이틀만에 모두 팔아서
당근도 이제 잠시 쉬고있는데요.
이 집에 12년 살았어요.
가구 너무 지겹고 질렸지만
그동안 정든 가구 남의 손에 하나하나 떠나 보내고
텅 빈 공간에 남아있는데 너무 적막한 허전함을 느낍니다.
마치 자식과 생이별하는 어머니들 마음이 이럴까요?
왜이렇게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옮겨가는 집은 지금 사는 집보다 더 넓고 좋은 집이지만
전 왜 이 집에서 마음을 뗴지 못하고
마음 정리를 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걸까요?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살았다는 그 이유 때문일까요?
다른 분들도 오래 살던 집에서 다른 곳으로 떠날 시
저처럼. 공허하고 허전한 감정을 느껴신 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