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마음 정말 나쁜데....

시부모 두분 모두 요양병원에 계세요. 처음엔 한 분만 들어가셨는데 다른 한분이 아무리 반찬이고 음식이고 챙겨다 드려도 차려먹질 않아 기력에 떨어져 요양병원에 들어가셨어요. 근데 이게 사실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고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병원에서도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전화 오고 뭘 가져다 달라 다 병원에 있는 건데.... 저 자식이 이렇게 해서 서운했다 이 자식이 이렇게 해서 서운했다 뭐라고 조금만 본인들 마음에 안들게 얘기하면 삐쳐서 전화 확 끊어버리고. 그러고는 또 이른 아침이든 밤이든 본인들 깨있을 땐 아무 때나 전화해요. 가장 큰 건 역시 돈 문제인데 한 분 일 땐 나오는 연금으로 어떻게 했는데 이젠 두 분 다 요양원도 아닌 병원으로 들어가니 처음엔 돌아가셔도 하나도 안 슬플 거 같고 아쉽지도 않을 거 같은데 이게 너무 반복되고 힘드니까 그냥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나쁜 생각인 건 아는데 이 생각 들고 혼자 입 밖으로 내곤 저도 놀라 여기 넉두리 한 번 하고 얼굴이 화끈거려 펑 할 수도 있어요. ㅠ ㅠ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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