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모 이거 싸우자는 거지요?

대보름 전날이라고 나물하고 오곡밥 먹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남편, 아이랑 같이 갔어요
어머님은 티비를 보고 계셨고 가니 준비해주셨어요
아이가 할머니 집에 가니 티비를 보고싶어서 아이프로를 틀어달라고 했어요
밥 먹을 땐 안보는 게 원칙이라 밥 먹고 보자고 얘기하고 있었지요

식사 준비하시면서 듣던 시모가
밥 먹으면서 봐라
며 아이 역성을 들다가
결국
내가 틀어줄게
하시며 틀어버리시네요

아이는 티비만 보고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시모는 따로 앉아계셔서 그냥 끄고 밥 먹었어요
아이는 두말없이 그냥 밥 먹었어요
밥 다 먹고 틀어줬어요

아이 재워야 할 시간이 되어 집에 가자고 준비 했어요
시모가
내일은 일요일인데 더 놀아도 되는거 아니냐
아이는 더 놀고 싶어하는 것 같다
계속 이야기 해요
그냥 준비했어요

마무리 하면서 아이가 갖고 논 장난감(시모가 예전에 봤던 시누애 장남감 남은 것)을 정리하라고 제가 시켰어요
또 시모가 내가 하면 된다
하며 저지를 해요
물론 아이가 정리는 했어요

이 정도면 아이 양육자인 저랑 싸우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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